
‘국내에서만’이라고 한정 짓고 싶은데 어쨌든 애플의 아이폰과 LG의 프라다폰은 고가 고급폰으로 묶여서 언급될 때가 많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비교가 성립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상당히 의문스러웠는데 이번
스마트가젯 1차 행사에서 두 제품을 동시에 만져보고 잠시나마 사용해 본 결과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차이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일단 아이폰은 찬반양론이 있을지언정 화면에 보이는 모습이나 사용자 인터페이스, 조작방식 등에서 “
이것은 애플의 것이다”라는 게 확연히 드러납니다. 오랫동안 만지고 있으면 싫증이 날지 여부는 차치해 두더라도 아이폰의 제품컬러는 애플이 지금까지 이룩해 놓은 브랜드 이미지를 그대로 계승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프라다폰은 제 개인적인 주관에서는 아무런 아이덴티티를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본체에 박힌 로고와 스타일러스 펜의 로고, 이어폰의 로고가 없다면 대체 왜 이걸 프라다폰이라 부르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냥 “
LG전자 휴대전화의 기본 UI와 기본 기능들을 그대로 탑재했지만 프라다와 상품제휴를 했으니 프라다폰이라 부른다”라고 하는 식 이상의 의미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더군요.
농담으로 “호박에 줄 그으면 수박이 되냐”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아마도 이 프라다폰이 그런 케이스가 아닐까 하는군요. 물론 LG전자 휴대전화의 UI와 디자인 등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기본 개념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으면서 유명 패션 브랜드의 로고를 박아 넣고 ‘명품폰’으로 둔갑시키는 마케팅 방식에는 동의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이폰과 프라다폰의 대결에서 아이폰이 승리를 거머쥘 자격이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아예 이 둘의 대결구도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얘길 하고 싶군요. 가격이 비싸다고 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