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부터 각종 카메라 커뮤니티는 니콘의 신제품 소식에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보급기종 라인 최신제품인 D90의 스펙소개 때문이었죠. 전날 경쟁사인 캐논에서 발표한 신제품 50D는 중급기 시장을 이끌어 가기에 손색이 없는 신기종이었지만 니콘의 보급기 D90은 동영상 촬영 기능으로 캐논의 신제품에 대한 관심을 일거에 침몰시켜버렸습니다.
DSLR은 구조적으로 동영상은 물론 라이브뷰도 되지 않는다가 지금까지의 기본개념이었는데 라이브뷰를 지원하는 DSLR을 올림푸스와 소니에서 발표하면서 이런 고정관념은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니콘이 D90으로 동영상 지원까지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향후 DSLR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DSLR로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면 생각 이상으로 넓은 가능성이 생기게 됩니다. 바로 교환렌즈의 선택폭에 따라 전혀 다른 영상물을 만들 수 있다는 건데요, 기존의 컴팩트 카메라나 캠코더로는 도저히 만들어 낼 수 없는 다양한 화각과 화질을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실제로 니콘이 D90을 발표하면서 웹사이트에 게재한 D무비 샘플 동영상은 보는 이들에게 경탄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의도적인 초점 흐리기나 아웃포커싱, 망원과 광각, 어안을 자유롭게 교체하며 만든 영상들은 마치 영화나 뮤직비디오에서나 봄직한 감각적인 화면을 만들어 내, 기존의 캠코더나 컴팩트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D90의 동영상은 HD급인 1280×720 포맷까지 지원하며 최대 5분간의 시간동안 연속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DSLR 신제품이 정지영상이 아닌 동영상으로 어필한다는 것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그만큼 신선한 충격이라는 반증이 아닐 수 없겠네요.

9월 19일 일본시장 판매를 시작으로 전세계에 보급될 D90에 거는 기대는 여느 때와 확연히 다른 것 같습니다. 일본 현지 예상 판매가는 약 12만엔으로, 국내에서도 130만원을 전후하여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군요.
이미 DSLR을 구입한 사용자들은 벌써부터 중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현실에 한숨을 쉬고 있지만, D90을 기다리는 이들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설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니콘 D90으로 촬영한 동영상 샘플 보러 가기